사람은 누구나 도움을 받으며, 나중에 그 도움을 돌려 갚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서른 살 승무원'이란 책은 예전부터 서점에 들리면 보고 싶었던 책이였고, 내가 개인적으로 쓰고 있는 글들에서 좋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더욱 보고 싶었던 책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글쓴이이자 주인공은 지병림씨의 과거이자, 모든 예비승무원들의 현재 모습일 수도 있다. 글의 처음문단부터 마지막문단에 이르기까지 지병림씨는 '피그말리온'이라는 다섯 글자를 강조한다. 피그말리온? 많이 들어보기는 했는데 실질적으로 많이 쓰지 않았던 단어라서 생소하다. 뜻을 검색하면 다른 사람에 대해 기대하거나 예측하는 바가 그대로 실현되는 경우를 일컫는 것이라고 한다. 예측한 바가 그대로 실현된다는 것은 사실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지금까..